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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2025 알래스카 트리엔날레(구 알래스카 비엔날레)가 알래스카 전역 에서 현대 미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선보 일 예정이다. 앵커리지 미술관이 주최하 는 이 권위 있는 전시는 3년마다 개최되 는 트리엔날레 형식으로 발전하여, 더욱 길어진 전시 기간과 심층적인 프로그램, 확장된 홍보 활동을 가능하게 했다.

엄격한 블라인드 심사 과정을 거쳐 222 명의 지원자 중 47명의 예술가가 선정 되었으며, 이들은 구슬 공예, 도예, 판화, 흑연 드로잉, 납화(Encaustic), 목공예, 섬 유 예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창작 활 동을 펼치는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에는 알래스카 미술계에서 주 목받는 두 명의 한국인 예술가, 작가 그 레이스 최(Grace Choi)와 사진작가 영 킴(Young Kim)이 포함되어 있다. 본 기 사에서는 작가 그레이스 최를 소개한다.

이민자로서의 삶과 예술: 그레이스 최 의 이야기

남한 출신 이민자로서, 그녀의 작품은 자아 발견과 정체성, 그리고 예술의 힘 을 탐구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알래스 카로 이주한 후, 그녀는 이곳의 일상과 분위기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연구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녀의 작품은 향수와 따뜻한 위로의 감정을 전하며, ‘ 집’이라는 감각을 담아낸다. 끊임없이 변 화하는 세상 속에서, 그녀는 인간과 자 연이 만들어내는 친밀한 순간 속에서 평 온을 찾는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가벼운 손길, 조 용한 성찰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들. 가 족과 함께하는 하이킹, 산으로 떠나는 긴 드라이브 같은 순간들이야말로 말없 이도 강한 메시지를 전하는 중요한 장면 들이다. 이러한 순간들이야말로 그녀가 생각하는 ‘삶을 연결하는 요소’다.

Q: 한국계 미국인으로 성장한 환경은 어 땠나요?

A: 한국에서 저는 핸드백과 구두 디자 이너이자 화가로 활동하며, 여러 개인전 과 그룹전을 개최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 갔습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과 함께 미국에서의 삶 을 시작하게 되었고, 아이를 낳고 키우 면서 많은 생활 변화가 있었지만, 예술 에 대한 열정은 한순간도 식지 않았습 니다.

2010년, 알래스카 IGCA에서 첫 개인전 을 열었을 때, 저의 작품은 주로 추상화 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10년 동안은 아 이들을 양육하는 데 집중하며 지냈습 니다.

그러다 2022년 알래스카 비엔날레를 통 해 다시 작품을 선보이며, 이 시점부터 사실적인 회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24년에는 두 번의 초대 개인전을 개 최할 기회를 얻었고, 지난해에는 샌디에 이고에서 열린 공모전에 선정되어 전시 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사회의 열린 시각, 공정한 평가, 따 뜻한 마음가짐과 배려 깊은 소통 방식은 제 예술적 여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 쳤습니다.

Q: 무엇이 영감을 주나요?

A: 사실적인 회화를 시작한 이후, 저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것은 알래스카의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입니다.

저는 풍경이 사람과 조화를 이루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느낍니다. 사실적인 회화에도 다양한 기법이 존 재하는데, 마치 사진을 찍을 때 각기 다 른 표현 방식과 의도가 있는 것과 같습 니다.

삶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진실을 왜곡하 지 않고 그대로 두는 일이라고 생각합니 다. 이러한 철학은 저로 하여금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했고, 가능한 한 기본으로 돌아가 제가 바라보는 시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방식을 고수하게 만들었습니다. 진실은 진실 그대로, 어느 방향으로든 치우치지 않은 채 그대로 두고 싶다는 것이 저의 예술적 철학입니다.

Q: 어떻게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A: 저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을 좋아했 고, 한국에서 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화 를 전공했습니다. 당시에는 입시미술의 정형화된 틀에 지쳐, 이를 깨기 위해 추 상화에 몰두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알래스카에서 UAA(알래스카대 학교 앵커리지 캠퍼스)에서 단기 수채화 강의를 들으면서 사실적인 회화에 대한 관심이 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경험이 계기가 되어 새로운 방향의 사실 적인 회화를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레이스 최의 작품은 알래스카 트리엔 날레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그녀의 회 화가 전달하는 깊은 감성과 메시지는 관 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 이다.

기자: 조유진

The highly anticipated 2025 Alaska Triennial, formerly known as the Alaska Biennial, is set to showcase the depth and breadth of contemporary artistic expression across the state. Organized by the Anchorage Museum, this prestigious exhibition has evolved into a triennial format, now running every three years to allow for extended exhibition periods, more in-depth programming, and enhanced outreach efforts.

Through a meticulous blind selection process, 47 artists were chosen from a competitive pool of 222 applicants, representing a diverse range of artistic mediums, including beadwork, ceramics, printmaking, graphite, encaustic, woodworking, and textiles.

Among the distinguished artists featured in the exhibition are a Korean artist and a Korean photographer, making notable contributions to the Alaska art scene, artist Grace Choi and Photographer Young Kim.

In this article, we will introduce you to Grace Choi.

As a South Korean immigrant, her story is filled with the concepts of discovering self, identity, and the power of art. Having moved to Alaska, She spent most of my time observing and studying the daily life and atmosphere that occurs here. Her work speaks of nostalgia and a sense of comfort. The feeling of home. In a world filled with constant movement and noise, she finds peace in the stillness that can be found in the intimacy between humans and nature.

Q: What was it like growing up as a Korean American?

A: In Korea, I worked as a handbag and shoe designer, as well as a painter. I spent my time creating artwork for various solo and group exhibitions. At a later stage in life, I got married, and my life in the U.S. began. While raising children and adjusting to many life changes, my passion for creating art never faded.

In 2010, I held my first solo exhibition at IGCA in Alaska, where my work at the time was primarily abstract. However, I spent the next ten years focusing on raising my children.

In 2022, I reintroduced my artwork through the Alaska Biennial, and from then on, I started creating realistic paintings. In 2024, I was honored with two solo exhibition invitations and last year; I was selected for a juried exhibition in San Diego.

I feel that open-minded perspectives, fair evaluations, warm-heartedness, and considerate communication in American society have positively influenced my artistic journey.

Q: What inspires you?

A: Since I started painting realistic works, the greatest source of inspiration for me has been the nature of Alaska and the people living within it. I feel that a landscape is only truly complete when it includes people harmonizing with nature. There are various techniques for realistic painting—just as photography can have different approaches and intentions.

One of the most difficult things in life is to avoid distorting the truth and simply letting it be. This perspective has led me to ask fundamental questions about the nature of painting itself. As a result, I strive to return to the basics and remain faithful to my own perspective without embellishment. My goal is to let the truth exist as it is, untouched and unaltered.

Q: How did you start your artistic journey?

A: I have loved art since childhood and studied Western painting at both undergraduate and graduate levels in Korea. At that time, I was weary of the rigid structure of entrance exam-oriented art, so I immersed myself in abstraction to break away from those constraints. Later, in Alaska, I took a short watercolor course at UAA, where I realized how deeply I was drawn to realism. That experience became the turning point that led me to pursue a new direction in realistic painting.

Reporter: Eugene Cho